[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은 예상 밖에 있었던 '패트리어트' 정조국(강원FC)이 차지했다. 20골이나 넣으며 당시 소속팀 광주FC 잔류와 함께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우승 역시 전북 현대라는 압도적인 전망을 깨고 FC서울이 차지했다. 전북이 심판 매수 파문을 일으키며 승점 9점 삭감을 당해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이 전북에 승리해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올해의 득점왕과 우승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2개 구단 감독, 선수들은 각각 우승팀과 득점왕을 예상했다.
클래식과 FA컵만 치르는 전북은 8명이 꼽았다. 강원FC 최윤겸 감독은 "경험을 갖춘 전북이 우승 후보다"고 이유를 전했다. 수원 삼성 서정원, 서울 황선홍 감독도 전북을 꼽았다. 최 감독의 존재가 가장 큰 이유였다.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한 제주도 3명이나 꼽았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전북의 우승이 예상되지만, 제주도 제대로 싸우지 않을까 싶다"며 이변 가능성을 예상했다.
폭풍 영입을 한 강원FC도 우승 후보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상위 스플릿이 목표다"며 겸손함을 보인 뒤 "개인적으로 강원이 우승하기를 바란다. K리그가 축소, 위축되고 있는데 공격적인 구단 운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강원이 바람을 일으켜서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최강희 감독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북을 마음속의 우승 후보로 꼽겠다"며 재치있는 말을 던진 뒤 "제주가 강원이 공격적으로 보강해 우승에 근접했다"고 예상했다. 늘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는 서울이나 수원도 간간이 불렸다.
선수들은 득점왕을 예상했다.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은 6명의 지지를 받았다. 염기훈(수원 삼성)은 같은 팀 조나탄과 정조국을 동시에 예상하면서 "(정)조국이는 지난해보다 한 골 더 넣는다고 해서 찍었다"며 웃었다.
반면 정조국은 이동국(전북 현대)을 찍었다. 그는 "(이)동국이 형은 살아 있는 전설이다.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한다.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동국이 형처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의 팀 동료 김보경은 "답정너(답은 어차피 너로 정해져 있다의 줄임말)다. 이동국과 김신욱이다"며 전북 내부 경쟁으로 득점왕이 정해진다고 예상했다. 이 외에도 조나탄, 이근호(강원FC), 이종호(울산 현대)의 이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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