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팀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경기에서 헐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앞서 우라와 레즈(일본)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원정에서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두면서 F조 구도는 시작부터 혼돈에 빠졌다. 서울 입장에서는 비탈길에 오른 셈이 됐다.
올해 첫 공식경기인 이날 서울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데얀을 중심으로 윤일록과 이상호가 좌우에서 지원했다. 고요한과 주세종이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오스마르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는 김치우-김동우-곽태휘-신광훈이,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상하이는 헐크-엘케손-우레이 스리톱에 오스카가 공격을 지원했다. 전·현직 브라질 국가대표와 중국 국가대표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반 시작부터 서울이 데얀의 헤딩으로 상하이의 골문을 조준했다. 상하이는 몸이 잘 풀리지 않는 듯 서울의 압박에 고전하다 9분 헐크의 왼발 슈팅으로 공격 신호를 알렸다.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다. 서울은 22분 이상호의 발에서 시작된 볼이 오른쪽 측면의 신광훈에게 연결됐다. 신광훈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낮게 깔았고 이를 받은 윤일록은 뒤로 흘렸다. 데얀이 잡아 왼발로 강하게 슈팅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의 열기가 달아 올랐고 격렬한 몸싸움에 의한 신경전이 오갔다. 34분 윤일록이 골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슈팅을 했지만 골문 옆으로 지나갔고 이후 인상적인 기회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상하이의 기습 공격이 통했다. 8분 헐크가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오른쪽 부근까지 파고든 뒤 강하게 왼발로 슈팅한 것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유현이 멍하니 바라보게 만든 슈팅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상하이는 10분 우레이가 유현과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다. 유현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도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15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헤관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었다. 헤관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데얀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얀쥔링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21분 박주영, 34분 마우링요, 38분 이석현 등 골을 넣는 능력이 있는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그렇지만 한 명은 많은 것이 오히려 독이었다. 상하이는 철저히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서울의 조바심만 유도했다. 시간은 흐를수록 상하이 편이었다. 부상이 발생했다며 드러눕는 등 시간도 적절히 끌었다. 서울의 패스는 부정확했고 상하이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E조의 울산 현대는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공격은 빈약했고 전북 현대 출신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두 차례 골 기회가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같은 조의 브리즈번 로어(호주)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0-0으로 비겨 울산은 꼴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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