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봄날'이 세월호를 연상 시킨다는 것에 대해 듣는 이들의 해석에 맡겼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더 윙스 투어 서울콘서트'를 개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앨범 소개와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1억 원을 기부했던 방탄소년단은 "저희 마음을 모아서 전하고 싶었다. 세월호 추모 사업이나 남겨진 유가족 심리 상담에 쓰였으면 해서 세월호에 기부를 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타이틀곡 '봄날'이 세월호 참사를 연상 시킨다는 것에 대해 "세월호는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었다"라며 "'봄날'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글을 본 바가 있다. '봄날' 뮤직비디오는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고 보는 사람들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을 할 수 있다. 보는 사람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신곡 '봄날'에 담긴 유리천장이라는 가사와 관련한 비판적인 시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유리천장의 의미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깨트릴 수 없는 장벽이라는 이야기고 ,1970년대 직장 내 여성 고위직 장벽 막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쓰였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에게까지 확대돼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가사를 통해 유리천장의 뜻을 오용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상업적인 뮤지션인데 '유리천장'에 대해 쓸 자격이 되는가라는 글도 봤다. '낫투데이' 가사를 보면 우리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 역시 사회의 문제에 있어서 침묵하지 않고 동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낫 투데이'가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음악을 제작하는 프로듀서들 역시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 만나면서 공부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지적도 받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윙스(WINGS)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은 지난해 10월 발매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규 2집 '윙스(WINGS)'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이 시대의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봄날'의 음원차트 1위를 비롯해 수록곡 줄세우기 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앨범 선주문량이 70만장을 넘으며 대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는 2회 전석이 매진, 총 4만4천여 관객이 공연을 관람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9일까지 서울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후 3월 11일부터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등 총 8개 나라 1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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