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 팬들이 기다렸던 외국인 미드필더 다미르 소브시치(27)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15일 스페인 마르베야 전지훈련에서 테스트했던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다미르와 1년 계약에 2년 옵션권을 구단이 갖는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미르는 산둥 루넝(중국),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으로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 권창훈(디종FCO)의 대체자 가능성을 충분히 선보였다.
연습 경기 당시 등번호 66번을 달고 뛰어 팬들 사이에서 '육육이' 또는 '백장은(백인 오장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정원 감독은 "다미르의 기량은 코칭스태프나 선수단 모두 인정하고 있다. 차원이 다른 미드필더"라며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다. 테스트를 받고 크로아티아로 돌아간 뒤 입소문이 나면서 아스타나(카자흐스탄)가 손을 내밀었고 수원 경영진도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 영입이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스타나와 원소속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간 협상이 어긋나면서 다시 수원으로 유턴했다. 이후 자그레브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면서 수원과 재협상 조건이 됐고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 마감일인 15일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미르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7세 이하(U-17) 대표, 크로아티아 21세 이하(U-21) 대표를 거쳐 NK 자그레브, 로코모티바 자그레브, 디나모 자그레브 등 주로 크로아티아에서 뛰었다. 이후 이스라엘 하포엘 텔 아비브에서 임대로 뛰는 등 213경기에서 21골 33도움을 기록했다.
다미르는 "테스트 당시부터 수원 팬들이 크게 관심을 보여줘 꼭 입단하고 싶었다"며 "팬들의 바람대로 등번호 66번을 달고 뛰겠다"고 전했다. 다미르는 13일 입국,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팀훈련에 합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