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대니(크로아티아)가 첫선을 보였다. 그는 톤(캐나다)을 대신해 새롭게 천안에 합류했다.
대니는 지난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통해 V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현장에선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1-3으로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활약도가 반감된 부분도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니에 대해 "톤과 비교해 공격력은 좀 더 낫다"고 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1~4세트 모두 선발 출전해 16점에 공격성공률은 46.41%를 기록했다.
3세트까지는 50%대를 유지했지만 4세트 들어 성공률이 떨어졌다. 최 감독이 걱정한 부분으로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공격성공률도 동반 하락했다. 앞으로 대니에게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과제가 된 셈이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대니의 플레이에 대해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대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서 뛰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에도 참여한다.
대니는 대한항공전에서 23차례 리시브를 시도했다. 리베로 여오현과 또 다른 레프트 박주형보다 가담 횟수가 한개 더 많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 선수들이 서브에서 목적타를 대니에게 집중한 것도 리시브 숫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대니는 이날 리시브 성공률 39.13%를 기록했다.
그래도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장면은 있다. 대니는 2세트 현대캐피탈이 17-12로 앞선 상황에 서브 순서를 맞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두차례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19-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인 것이다.
상대팀으로 플레이를 지켜 본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교체선수로는 그래도 나름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면서도 "첫경기다 보니 공격 타이밍 분석이 제대로 안 된 상황이다. 좀 더 분석을 하면 막지 못할 선수는 아니다. 톤과 비교해보면 엇비슷한 기량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는 오는 11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비교해 센터진 높이는 떨어지지만 대니와 네트 사이를 두고 맞물리는 자리에는 블로킹 능력이 있는 박철우가 자리하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 삼성화재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경우 대니는 자신보다 신장이 큰 타이스(네덜란드)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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