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총 8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플랫3 수비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수원은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 델라 유로피아 데포르티바 경기장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연습 경기에서 염기훈과 조나탄의 골로 2-2로 비겼다. 총 8번의 경기를 치러 3승 4무 1패를 거뒀다.
주전조가 나선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1-1무), PFC CSKA 소피아(불가리아, 4-0승), 산둥 루넝(중국, 2-1 승), 프라하전은 무패를 달렸다. 비주전조도 크라스노다르(러시아, 0-3 패)전을 제외하면 지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플랫3를 가동했다. 수비 집중력이 저하 되면서 이길 경기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자 승부수를 던졌고 강등권을 벗어나 8위로 마치는 힘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말 첼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등 플랫3에 기반을 둔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의 경기를 보며 영감을 얻은 서 감독은 전지훈련 내내 수비에 힘이 붙는 데 집중했다. 김태영 코치가 수비 조직력 완성에 공을 들이면서 한결 나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 상무)이 부재하면서 플랫3는 불가피했다.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플랫3로 극복하려고 애를 썼다. 일본 사간 도스에서 영입한 윙백인 김민우가 공수 양면에서 잘 녹아들면서 플랫3는 자연스럽게 정착 중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 염기훈과의 호흡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골잡이 조나탄은 총 4골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했다. 조나탄이 중앙에 자리 잡고 플랫3를 가동하면서 측면의 산토스의 역할이 다소 제한적이기는 했지만, 최대한 답을 찾아가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서 감독은 "4주의 훈련을 하면서 플랫3를 가다듬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목표로 했던 것은 착실하게 보완이 된 것 같다. 물론 조금 더 다듬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라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훈련 시작 전 신화용, 김민우, 박기동, 매튜 저먼, 최성근 등 각 포지션에서 필요한 자원을 조기 영입해 조직력 향상에 주력했다. 신화용은 왜 주전 골키퍼인지 능력을 보여줬고 김민우, 매튜는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기동은 조나탄의 백업 또는 다른 스타일의 주전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 감독도 "이적생들이 전지훈련을 하면서 수원에 많이 스며들었다. 신화용이나 김민우, 매튜 등이 제 역할을 해줬다. 다른 자원들도 괜찮았다. 조금 더 지켜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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