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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상화·이승훈이 달린다…올림픽 전초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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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획]올림픽 테스트이벤트…빙속 세계선수권, 강릉서 열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유망 종목 중 하나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시작해 12일 종료된다.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여서 관심이 상당하다.

이미 7일 공식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여 3000m, 남 1만m, 남녀 팀 추월 경기에 평창 신설종목인 남녀 매스스타트가 팬들을 찾아온다.

◆'올림픽 전초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이번 대회는 각 종목의 우승자는 가리는 대회다.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대회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기존에 건립된 경기장이 아닌, 신설 경기장이라 빙질, 분위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은 스피드 대표 전원이 나선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물론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이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에서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를 노린다. 당연히 경기장 적응은 필수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무릎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1차 대회 1차 레이스 6위, 4차 대회 9위 등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다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이름값을 해낸 점은 고무적이다. 이상화는 큰 경기 승부에 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상화를 추격하는 경쟁자들은 평팡 리허설 선점에 나선다. 1~4차 대회 금메달 4개의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위징(중국)이 '이상화 넘기'에 나선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상화는 2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와 함께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박승희(화성시청)와 고교생 기대주 김민선(서문여고)이 깜짝 입상을 노린다.

이상화는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빙질이다. 분위기나 느낌이 밴쿠버 때와 비슷하다. 기록이 잘 나올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 선수들에게 적합한 경기장이다. 빙질도 아시아 선수들에게 맞는 것 같다"며 새 경기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女 이상화 男 크라머…세계스타 총출동, 볼거리 가득

2010 밴쿠버 올림픽 1만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도 주목할 선수다. 그는 김보름과 함께 매스 스타트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현재 남녀 매스 스타트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 평가는 당연하다.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 없이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결정한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과 김보름에게 유리한 종목이다.

이승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얻었다. 김보름은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을 수확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승훈을 앞세운 남자 팀 추월도 메달을 기대한다.

한국 선수를 제외하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남자 빙속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활약 여부도 주목거리다. 크라머는 밴쿠버 올림픽 1만m에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지만 코치의 실수로 인코스를 두 번 돌아 실격 처리 되면서 금메달을 이승훈에게 내줬다. 1000m와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샤니 데이비스(미국)의 탄력 넘치는 레이스도 볼거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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