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스페인 전지훈련 연습 경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수원은 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연습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FC아라우(스위스 2부리그)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 1-1 무승부, HB코이에(덴마크 2부리그)에 1-1 무승부를 거뒀던 수원은 PFC CSKA 소피아(불가리아)에 4-0, 산둥 루넝(중국)전을 2-1로 이기며 무패를 이어오다 크라스노다르에 패했다.
그러나 이날의 패배는 선수들의 기량 확인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 비주전 조를 가동해 개개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차원-박기동-서정진이 공격을 이루고 김준형-김종우-테스트 외국인 선수(다미르 소비시치)-최성근이 미드필드에 서고 은성수-조원희-강성진이 플랫3,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오는 17일 페네르바체(터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크라스노다르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 소문이 돌면서 이적료가 2천만 유로(한화 244억원)까지 치솟은 공격수 표도프 스몰로프 등 주전들이 대거 나섰다.
수원은 이날 선발진이 전지훈련 기간 중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밑져야 본전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산둥전에 주전조가 뛰었기 때문에 오늘은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좋은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서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과감하게 크라스노다르와 상대하다 전반 14분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다.
한 번 실점하자 수비 구멍이 계속 생겼다. 24분 강성진이 볼을 뺏겼고 이는 스몰로프의득점으로 이어졌다. 손쉬운 골이었다. 35분에도 스몰로프의 돌파 한 번에 측면이 붕괴됐고 바체슬라프 포드베레즈킨에게 골을 내줬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화용, 은성수를 빼고 양형모, 메튜를 넣었다. 이후 서정진, 고차원, 다미르도 휴식을 취하고 문준호, 이상민을 넣는 등 철저한 실험에 집중했다.
선수들의 목소리는 컸다.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 "같이 해야 한다. 혼자 하면 힘들다"라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자성이 터져 나왔다. 김태영 코치는 수비진을 향해 "5분 남았다. 실점하지 말라"라며 목표 의식을 심어줬다. 더는 실점이 없었고 슈팅 일부가 빗나가는 아쉬움을 확인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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