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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이영애 성공적 복귀…시청률 16.3%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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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몰입감으로 꽉 채워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사임당'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은 힘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몰입감으로 1,2회 120분을 꽉 채웠다. 과거와 현재, 이태리와 한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사임당'에 대한 기대는 수치로 나타났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임당' 1회는 전국 기준 15.6%를. 2회는 16.3%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작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회가 기록한 17.9%와도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1회에서 오직 전임 강사가 되기 위해 일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던 한국미술사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은 안견의 금강산도 위작 스캔들에 휘말려 민정학(최종환)의 눈 밖에 나면서 교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남편 정민석(이해영)은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도망자 신세가 됐다.

반드시 교수가 돼야하지만 금강산도가 가짜라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판을 뒤집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서지윤은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비망록 속 금강산도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서지윤의 시선을 통해 따라간 일기 속에는 어린 사임당(박혜수)과 어린 이겸(양세종)의 첫 만남이 기록돼 있었다. 사임당이 금강산도를 보기 위해 헌원장 담을 넘으면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고, 그림과 예술을 매개로 풋풋한 첫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서지윤은 여전히 금강산도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우연한 사고로 사임당의 과거로 다녀오는 신비한 경험을 하면서 첫 사랑 이겸이 아닌 다른 이와 혼례를 올린 사임당과 여전히 그녀를 그리워하는 이겸(송승헌)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1, 2회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나게 된 '사임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사극으로 제작돼 호기심을 자아냈던 이야기는 현대의 워킹맘 서지윤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사임당의 삶을 흥미진진한 구조로 전개해나갔다.

첫 방송부터 안견의 금강산도 위작 스캔들, 서지윤의 교수 자격 박탈, 사임당과 이겸의 첫 만남 그리고 십 수 년 뒤의 재회까지 빠른 속도로 휘몰아졌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이었다.

1500년대 이태리의 이국적 풍광으로 문을 열어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더니 한국의 아름다운 계절과 풍경을 절묘하게 담아낸 영상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방대한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 섬세한 연출과 세밀한 디테일이 완성도를 높였다.

13년 만에 복귀한 이영애는 명불허전이었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외모와 강단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고, 서지윤과 사임당의 1인2역은 극과극의 다채로운 연기로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갈했다.

위작스캔들에 휘말려 커리어를 잃을 위기에 처한 서지윤이 금강산도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서지윤이 발견한 일기를 통해 펼쳐지게 될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몰랐던 사임당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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