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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대호 "지금 아니면 롯데 복귀 어려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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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애리조나 전훈 참가 뒤 대표팀 캠프 이동 계획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반갑습니다."

6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복귀를 확정지은 이대호(35)가 남태평양 동계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대호는 26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도착했다. 지난달 초 사이판에서 팀 동료 송승준(투수) 정훈(내야수)과 함께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사이판은 이대호와 롯데 구단에게는 '약속의 땅'이 됐다.

이대호와 롯데는 사이판에서 계약에 합의했고 지난 24일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그는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새로 썼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50억원으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종전 KBO리그 최고몸값인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4년 100억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대호는 공항 도착 후 입국장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다시 롯데 팬들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이 아니면 롯데로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내가 합류한 덕분에 팀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일단 휴식을 취한다. 설을 부산에서 보낸 뒤 오는 30일 서울로 올라와 롯데호텔 월드(잠실)에서 롯데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날 바쁘게 움직인다. 회견을 마친 다음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다. 롯데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이대호는 롯데와 입단 합의 후 김인식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롯데 스프링캠프에 먼저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대호는 2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롯데도 2차 스프링캠프를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김인식호'에 이대호의 가세는 큰 힘이 된다. 한국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현역 메이저리그 타자 대부분이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를 거쳐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롯데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타선을 이끄는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해야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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