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흥국생명 리베로 한지현은 큰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다.
한지현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GC 인삼공사 알레나, 세리머니 상을 받은 현대건설 이다영 등과 비교해 주목을 크게 받지 않았지만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인상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그는 여자부 올스타전 경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깜짝 등장한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가 시도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걷어 올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경기에 남자 선수가 나올 경우 서브를 강하게 넣지 않는다. 하지만 파다르는 봐주지 않았다. 정규시즌 경기와 마찬가지로 상대편 코트를 향해 강한 서브를 내리 꽂았다.
이런 강서브는 여자부 경기에서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한지현은 침착하게 파다르의 서브를 리시브했다.
그는 "일단 서브가 정말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한지현은 "서브 토스를 할 때 높이가 확실히 여자 선수들과는 달랐다. 서브에 실리는 힘이 정말 좋더라"고 파다르가 시도한 서브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한지현은 남자 선수의 서브를 받은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시 올스타전에서다. 그는 "송명근(OK저축은행)이 때린 서브를 받아 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포지션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올스타전에서 추억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되는 정규리그에 집중할 시기다. 흥국생명은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선수인 이재영과 조송화가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약점으로 서브 리시브가 꼽힌다. 한지현에게는 아픈 지적이다.
그는 "코트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이 1위를 지키는데 꼭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지현이 꼽은 까다로운 서버는 KGC인삼공사 세터 이재은이다. 그는 "(이)재은 언니가 때리는 서브는 볼에 회전이 없다. 그리고 낙차 폭이 커서 받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5라운드 첫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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