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거인에서 미국 거인으로.'
팀 명칭은 같지만 소속 리그는 다르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힌 황재균이 마침내 꿈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황재균의 에이전시 'GSI'는 24일 계약 사실을 알렸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코와 1년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이 보장된 계약이 아닌 스플릿계약이다. 다음달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연봉은 150만 달러(약 17억원)을 받는다. 여기에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310만 달러(약 36억원)까지 늘어난다.
그는 계약 확정 후 "KBO리그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응원해주시고 성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꿈을 위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격려와 배려를 해준 롯데 구단과 동료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고 설렌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었다.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해 KBO리그에 스카우트 여러 명을 보내 황재균을 살펴봤다"며 "단발이 아닌 여러 번 확인했다. 좋은 선수고이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계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황재균에게는 선발라인업 경쟁 기회를 줄 것이다. 꼭 팀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길 바라고 팀에도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GSI 관계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구단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스카우트 및 직원이 다수 찾아와 황재균에 대한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황재균은 경기고를 나와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고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25도루 113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천184경기 출전, 타율 2할8푼6리 1천191안타(115홈런) 594타점 173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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