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같은날 서로 다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비운의 주인공에는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kt 위즈에서 뛴 앤디 마르테도 포함돼 충격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매체와 미국 ESPN 스페인어판은 22일(현지시간) 전 메이저리거 마르테와 현 메이저리거인 요다노 벤투라(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르테는 22일 오전 아침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과속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음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있다. 마르테가 몰던 차량 트렁크에서 위스키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마르테는 지난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고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해 2010년까지 뛰었다. 그는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고 2015년 한국으로 왔다. 당시 신생팀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t에서 두 시즌 동안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꾸준한 기량과 성실한 자세로 팀과 팬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지난 시즌 허리부상이 아니었다면 kt 구단도 다시 한 번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 마르테는 KBO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20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42홈런 16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30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8리 21홈런 99타점이다. 그는 kt와 재계약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벤투라는 현역 메이저리거라 이번 사고 소식은 미국에서도 충격이었다. 벤투라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북서쪽을 40마일(약 64km) 떨어진 후안 아드리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벤투라가 사고차량을 직접 운전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벤투라는 캔자스시티에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 소속팀이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시즌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4경기에 등판해 38승 3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ESPN은 "벤투라는 14세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공사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캔자스시티 구단 테스트에 참가해 스카우트 눈에 띄어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며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던 도중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고 했다.
또 ESPN은 "도미니카공화국은 도로사정이 좋은 편이 아닌데다 음주와 과속까지 심한편"이라며 "이런 이유로 교통사고 사망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kt 구단은 "마르테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경위를 파악하고 있고 안타까운 일이다.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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