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괜찮습니다." 최고의 스파이크 서버를 가리는 자리에서 외국인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막이 올랐다.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부대행사 중 하나로 진행된 스파이크 서브 킹 컨테스트(남자부)에는 외국인선수들도 참가했다.
삼성화재 타이스(네덜란드)와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파다르는 정규리그에서 소속팀 주포로 활약하며 강력한 서브가 특기다.
그는 자난 4라운드까지 24경기(95세트)에 출전해 서브에이스 51개를 기록했다 세트 당 평균 0.537개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세트 당 평균 0.574개)에 이어 서브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그런 파다르였기에 결선 진출이 유력했고 우승 후보로도 꼽혔다. 하지만 파다르는 예선에서 서브 속도 93km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타이스는 정규시즌 내내 서브에서 애를 먹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도 타이스의 서브에 대해 "연습 때는 잘 들어가는데 경기에서 실수가 많은 편"이라고 걱정했다. 타이스는 경기 승패 부담이 없는 올스타전에서도 그만 실수를 했다.
그는 예선에 나와 서브를 넣었지만 두차례나 네트에 공이 걸렸다. 마지막인 세번째 시도에서 네트를 넘겼지만 공이 라인을 넘어가 아웃됐다.
그는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참가해서 그랬단 것 같다"며 "실수를 했는데 크게 상관하지 않겠다. 오늘만큼은 동료,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리가 아니냐"고 웃었다. 타이스는 V리그 올스타전이 색다른 경험이다.
그는 V리그에 오기 전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뛰었다. 타이스는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는 처음"이라고 했다. 네덜란드리그는 올스타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다. 이탈리아리그는 얼마 전까지 올스타전이 열렸으나 최근에는 개최하지 않는다.
타이스는 "서브 연습은 거르지 않고 매일 실시하고 있다"며 "경기에서 서브를 넣을 때마다 기복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각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점심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한편 타이스는 머리색에 변화를 줬다. 원래 금발에 가까운데 이날 눈에 더 잘 띄는 노란색으로 염색을 하고 코트에 나왔다. 그는 "예전부터 한 번 머리색을 바꿔보려고 했다"며 "마침 올스타전이라서 시도한 것"이라고 웃었다.
서브 킹 컨테스트 결선에는 문성민(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 서재덕(한국전력)이 진출했다. 스파이크 퀸(여자부) 결선에는 김진희(KGC인삼공사)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유서연(흥국생명)이 각각 올랐다.
한편 파다르는 올스타전 여자부 경기 1세트에 교체로 코트에 들어와 댄스 실력을 뽐내며 서브 킹 컨테스트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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