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배우 지성이 자신이 맡은 역할이 처한 상황을 상상하기도 싫었다고 했다.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지성은 "대본에 주어진 상황에 몰입해 '그렇다면, 이렇다면' 이렇게 상상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끔찍했다"고 밝혔다.
지성은 "아내와 딸이 있어서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 상상을 하면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내 몸을 괴롭히고 싶었다. 살이 빠진 비주얼로 사형수를 표현하겠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힘들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최고의 검사에서 한순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된 비극의 주인공 박정우 역을 맡았다.
지성은 "박정우가 절대 내가 아니라 극중 인물일 뿐이야라는 가정 하에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다보니 살이 빠졌다. 몸무게는 6kg 정도 빠졌는데 얼굴이 많이 빠지더라. 사실 마음이 빠졌다. 속상하기도 하고 한동안은 계속 눈물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이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을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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