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중국발 한한령은 국내 창작 공연에도 영향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원아시아마켓 네트워크 컨퍼런스'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 뮤지컬의 중국 진출 사례를 발표했다.
2011년 DIMF에서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투란도트'는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중국)에 라이선스 판권을 수출한 작품이다. 현재까지 동관, 항저우, 니보,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5개도시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하얼빈대극장 개관 공연으로 초청받았고, 중국 측의 라이선스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무산됐다. 계획돼 있던 상하이 공연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과 문화교류는 직접 피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뮤지컬은 최근 5년동안 중국 시장과 가까워 졌는데 정치적 문제로 인해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라며 "올해도 중국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또한 "향후 중국 진출은 작품이 아닌 한중 합작으로 계획돼야 한다. 중국 뮤지컬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중국 시장과 손을 잡아야 한국 뮤지컬도 세계적 시장을 형성하고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창작뮤지컬이다. 가수 정동하, 알리, 이창민, 뮤지컬배우 이건명, 리사 등이 공연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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