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배우 이동욱이 '도깨비'로 매회 인생연기를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12회에서는 저승사자 역(이하 저승)을 맡은 이동욱이 대체 불가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저승사자는 김신(공유 분)과 김선(유인나 분) 오누이의 역사 속에서 자신이 왕여 혹은 박중헌이지 않을까 고민했고 둘 중 누구였든 김신의 원수이므로 써니와 이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써니를 만나러 갔다.
그는 써니에게 "내가 누구일지 몰라 두려운 마음으로 물러섭니다"라고 자신의 슬픈 사랑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살아있지 않은 저에겐 이름이 없습니다. 그런 제게 안부, 물어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이내 저승은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을 기억하게 합니다"라며 써니에게 입을 맞췄고, 써니는 전생을 떠올렸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애잔한 첫키스였다.
저승은 자신의 전생과 마주한 채 눈물을 흘리는 써니에게 "잠깐 내 눈을 좀 보시겠어요?"라며 최면을 걸었다. 그는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들만 남기고 슬프고 힘든 순간들은 다 잊어요. 그리고 나도 잊어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이라고 말하며 눈망울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저승의 애처로운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극의 말미에 나온 저승의 전생인 왕여(이동욱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여는 품에 여인의 옷을 안고 저잣거리를 헤맸다. 처연하면서도 애잔한 그의 눈빛과 표정은 한 여자를 향한 그리움,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 처참한 고독함으로 평생을 살아온 왕여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전생에 비극적인 삶을 살고, 현생에는 죄의 값으로 저승사자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이동욱 특유의 슬픈 눈빛에 시청자들은 빠져들었고, 그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이러한 그의 활약은 '인생작' '인생연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향후 펼쳐질 저승의 스토리와 이동욱의 연기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 앞에 선 도깨비 김신과 스스로 왕여임을 깨닫게 된 저승사자가 900년 만에 대면하는 모습이 극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금껏 티격태격 하는 '브로맨스 케미'로 훈훈함을 선사했던 두 사람의 비극적 운명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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