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대학 동문·지인 여성 등의 얼굴을 나체사진과 합성해 유포한 이른바 '지인 능욕방'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학 동문·지인 여성 등의 얼굴을 나체사진과 합성해 유포한 이른바 '지인 능욕방' 일당들이 인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이 제작한 신분증 형태의 이미지. [사진=인천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de4ce1db9ad148.jpg)
2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 대학원생 A(24)씨 등 8명을 구속하고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성범죄물을 90차례 만든 뒤 텔레그램에 개설한 지인 능욕방을 통해 270여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딥페이크(인공지능 영상·이미지 합성)' 기술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학교 동문 여성 17명의 얼굴을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에 합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지인이나 모르는 여성의 얼굴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공범들은 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등에 있는 여성들의 사진과 개인정보로 신분증 형태의 범죄물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성범죄물은 피해자들의 이름과 학교명을 넣어 만든 '00대 000 공개 박제방(지인 능욕방)'을 통해 유포됐다.
![대학 동문·지인 여성 등의 얼굴을 나체사진과 합성해 유포한 이른바 '지인 능욕방' 일당들이 인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이 제작한 신분증 형태의 이미지. [사진=인천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19ade77358fbf1.jpg)
A씨 등이 운영한 지인 능욕방은 폐쇄됐다 개설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아울러 개설자가 텔레그램 주소를 온라인에서 홍보하면 이를 본 이들이 입장해 성범죄물을 함께 보는 형태로 범죄가 이뤄졌다.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에게는 '관리자 권한'이 주어졌으며, 나머지 참여자에게는 성범죄물을 다른 텔레그램 방에 유포하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2023년 4월 피해자 신고를 처음 접수했고, 이후에도 피해자가 잇따르자 수사관 26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했다.
A씨를 비롯한 15명 가운데 구속된 7명을 포함한 11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4명은 조만간 송치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구속된 30대 남성은 합성 사진을 지인에게 유출한 혐의로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평소 경찰의 수사기법을 연구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버가 해외에 있는) 텔레그램을 철저히 이용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함께 인터넷에 있는 성범죄물을 삭제하는 등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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