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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수에도 중국 제약·바이오 끄떡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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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계약 비중 31%로 증가…특허 등록 세계 1위 유지
MSD, 항서제약 심혈관 치료 물질 도입⋯FDA는 면역항암제 허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2018.10.4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2018.10.4 [사진=연합뉴스]

2일 미국 금융회사 스티펠(Stifel)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 도입 계약 중 중국 기업과의 거래가 3분의 1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중국 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12%였으나, 2023년에는 29%, 지난해에는 31%로 매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여러 차례 관세 관련 발표를 했는데, 일부 시행을 연기하면서 현재까지 중국에만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최근에는 수입 의약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제약사들이 기술 도입을 위해 여전히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관세 압박만으로는 중국의 제약·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지난해 7월 발간한 '중국의 혁신적인 변화와 한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여겨졌으나, 정부의 지원으로 생명공학을 핵심 신흥 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가격 통제와 지적재산권 강화 등 여러 방면으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바이오 특허 등록 건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 특허 등록 건수는 201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3만9997 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바이오 논문의 게재 건수는 연평균 13.54% 증가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22만5258 편)에 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의 협력에서도 드러난다. MSD는 지난달 항서제약과 심혈관질환 치료 후보물질 'HRS-5346'에 대한 독점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포함해 총 19억7000만 달러(2조9000억원)에 달한다. MSD는 이 계약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RS-5346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HRS-5346은 혈관 벽에 쌓이는 지질단백질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 시험 중이다. 항서제약은 1970년에 설립됐으며, 중국 내에서 항암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HLB와 간암 신약 '리보라세라닙(성분명 아파티닙)' 병용요법을 공동 개발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에 힘쓰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2018.10.4 [사진=연합뉴스]
미국·중국 국기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초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국 제약사 베이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리주맙)'을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제로 승인하기도 했다. HER2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유방암과 위암 같은 암세포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번 승인으로 테빔브라는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영국 브리스마이어스스퀴브(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에 이어 HER2 양성 위암 치료제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승인된 약물이 됐다.

중국은 인구 규모가 커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쉽게 모집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중국의 임상시험 건수는 2018년 2500 건에서 지난해 8000 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시(Wuxi) 그룹과 같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의약품보다 8~9배 저렴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효과도 국제 행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R&D 생산성과 시간·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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