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유은빈 작가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사고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꽃피는 인생수업'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희망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뇌가 95% 손상되는사고를 겪었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고 희망을 전하는 전직 승무원이자 현재 유튜브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유은빈 작가가 출연했다.
"자신감 있게 실어증 환자임을 밝힌다"는 유은빈 작가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다. 보도블럭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와 허리를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날의 기억은 하나도 안 난다"라며 "다행히 집 바로 앞에서 다쳐서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발견되어 바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뇌출혈과 뇌부종이었다.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가 95% 손상이 되고 후각, 시각 신경 세포가 손상이 됐다. 요추 골절도 심각했다"라며 "수술 후 살아날 확률이 20~30%고 살아나도 언어, 인지, 후각, 시각 장애를 가지게 될 거고 무엇보다 말을 못할거라고 했다. 30대 여성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기 어려울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다. 연하인 남편에게 "오빠"라고 부르고 "풀어달라, 나가고 싶다, 도와달라"고 했다. 엄마를 보는데도 알아볼 수 없었다"라며 "제가 알아본 딱 한 사람은 아빠였다. 저도 생각을 해봤는데 어려서부터 아빠와 감정적으로 가까웎던 것 같다. 모든 시간 속에서 단 한번도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한 적이 없다. 저에게는 각별한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유은빈 작가는 '명칭 실어증'이었다고 한다. 전혀 다른 단어를 말하거나 말을 할 때 정확한 명칭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알겠는데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자신을 위해 늘 기다려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