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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izi 출신' 김준한 "연기자 중심 지키면서, 가수 활동 다시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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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굿파트너'가 15%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 속 종영했다. 배우 김준한은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 분)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 또 차은경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 정우진으로 분해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차은경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 위해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위로가 되어준 정우진은 '굿파트너' 마지막회까지 차은경을 향한 사랑을 감추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차은경과 한유리(남지현 분)가 꾸려나가는 차가운 이혼 에피소드 속 정우진의 따뜻함과 다정함은 '굿파트너'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김준한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굿파트너' 종영 소감, 장나라와의 20여년 전 인연, 시즌2 가능성, 가수 활동 재개 가능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래는 김준한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굿파트너'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도 많다.

생각은 너무 있다. 이혼에 대한 다양한 관점, 사연을 많이 흥미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해볼 수 있는 얘기가 되게 많을 것 같다. 상상은 해보게 되는데 그건 우리 바람인거고, 모든 상황들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거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면 어쩌면 이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가 바라면 만들어 줘야죠.

◇'슬의생' 때도, '굿파트너'에서도 짝사랑하는 역할로 화제가 됐다.

작품을 잘 소화해 냈다고 말하는 걸로 듣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다르게 보면 시청자의 마음을 쓰이게 하는 역할을 잘 맡았다는 뜻이라 스스로 복이 많다고도 생각한다. 누구의 마음 속에 미완의 사랑도 있고 꿈도 있지 않나. 채워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 응원 받는 것 같다.

◇드라마 촬영하며 또 다른 걱정은 없었나.

걱정을 되게 많이 했다. 왠지 좀 잘 생겨야 할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거의 20대 때 몸무게로 돌아갔다. 말라서 가니까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 '보호자', '안나', '리볼버'에서 몸을 좀 찌웠다. 인생 가장 몸을 키웠떤 '리볼버' 때랑 '굿파트너' 때는 9kg 몸무게 차이가 났다.

◇우진은 마음을 꽁꽁 숨기는 캐릭터다. 한 여자를 마음에 품고 간직하는 우진을 100% 이해할 수 있었나.

우진이 은경의 청첩장을 받는 장면을 보셨기 때문에 이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고 상상하신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사랑이라는 게 굉장히 추상적인 거다. 우진이 은경에게 갖는 마음이 사랑일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 굉장히 아끼는 선배이자 동료, 친구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거다. 굉장히 깊은 마음이겠죠.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일 것 같다. 물론 남녀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상황 속에서 은경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만 담을 수 없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혼외자 설정이 있었음에도 심각하지 않게 풀어가 눈길을 끌었다.

여러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된 것인데, 이렇게 따뜻한 결론으로 가게 됐다는 게 흥미로웠다. 어머니가 된 숙모가 나를 따뜻하게 키워줬다는 게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그렇지,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외자면 계모의 전형처럼, 내 자식 아니니까 막 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 부모라는 것, 자식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조건을 초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뀐게 있다면?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가치관이 바뀐다. 다양한 상황들을 작품을 통해 마주하고 깊이 있게 들어가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나. 나쁜 놈을 연기할 때도 '이건 정말 나쁜 것이구나', '이러지 않으려면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엄청 큰 변곡점을 갖게 된다 보다는 스미듯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뭔가 공부가 됐을 것 같다. 배우는 열심히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밴드 활동에 대한 소망이 아직 있나.

해보고 싶긴 하다. 예전에는 연기자가 너무 되고 싶어서 음악이라는 걸 일부러 배제하려는 게 있었다. '이제 됐다!'는 아니지만 스스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조건에 놓이게 되니 이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연기자라는 중심을 가지고 열어 놓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하게 되더라도 밴드를 꾸리진 않고 혼자 하지 않을까 싶다. 노래는 잘하지 않지만 좋아한다. 노래를 하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평소에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니까 노래할 땐 노래에만 집중하면 되지 않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있다. 그래서 운전할 때 노래 많이 한다.

◇한 곡이 수 십년 사랑 받기 쉽지 않음에도 '응급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지?' 싶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사람들이 '응급실!' 해도 아직까지 낯설다. 매번 노래방 갈 때마다 부르긴 하지만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당시의 내가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연기하면서 내가 한 작품들은 내 것 같다.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굿파트너'도 내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질문이다. 저작권료가 지금도 들어오고 있나.

편곡으로 우리 멤버들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어마어마한 건 아니지만 (금액을 들었을 때) 혹 하실 만한 정도다. 전기세, 가스비 정도의 느낌이다. 잘 나올 땐 겨울 가스비일 때도 있다.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준한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드라마를 본 사람마다 김준한의 이미지를 다르게 기억한다.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나.

그런 이미지들을 반전시키는 재미가 있더라. '안나'로 나를 알아서 '굿파트너'를 보는 경우에 참 재밌었다. 그런 재미를 드리기 위해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있다. 새로운 모습, 보는 분들이 흥미로워 해야 하니까. 대중을 헷갈리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결론을 알 것 같은 작품을 볼 때 기대가 안 될 수도 있지 않나. 어떻게 하면 여러분을 헷갈리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도파민을 분비시켜 드릴지 고민한다.

◇김준한과 정우진의 싱크로율은?

나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했으니까 내 습관도 묻어있긴 할텐데. 나를 어떤 상황에서 만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변에서 '너 같아'라고 해줘서 놀랐다. 나같은 순간을 봤을거라고 생각한다. 우진은 너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어떤 순간이라도 우진 같은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최근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마음 속에 항상 '무대 위에 있는 배우'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있었다. 또 영화도 너무 좋아해서 어느 순간 영화를 사랑하느라 연극을 사랑한 걸 잠시 잊었다. 영화나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 선후배들의 연극을 보며 다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그래서 주변에 '연극 해보고 싶다'고 말을 했었고 조언도 많이 받았다. 과거 전미도와 이런 얘기를 하다가 '누나가 상대역이면 무조건 하고 싶지'라는 말을 했었다. 누나라면 연극을 용기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게 됐다. 그런 사연이 있었다.

◇실제로 연극을 해보니 어땠나.

기대했던 대로 연기라는 카테고리 안에 공통점도 있고 전혀 다른 형식적인 면도 있어서 역시나 너무 흥미롭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굿파트너'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각자의 상황과 작품이 만나서 각자 이야기들이 쓰여졌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께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요즘엔 시청자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작품을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 있다.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 드라마가 떠오르는 그런, 누군가에게 한 시절을 함께 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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