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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가족X멜로' 손나은 "처음으로 막내 탈출, 교복 입을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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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손나은,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변미래 役 열연
"지진희 선배님 아재개그 잘 맞아, 윤산하 유난히 애정 많이 가 케미 잘 살았다"
"책임감 많이 생겨,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 큰 의미"
이제 30대 된 손나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조급하지 말자고 다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족X멜로'는 손나은에게 새로운 경험을 많이도 안겨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처음으로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줬고, 처음으로 막내가 아니기도 했다. 게다가 교복 캐릭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을 달래주듯 교복 입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기 성장까지 이뤄냈다. 시청자들 역시 손나은이 선사한 공감 가득한 연기에 함께 웃고 울었다.

지난 15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다.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엄마를 가운데 둔 부녀의 피 튀기는 삼각 패밀리 멜로라는 독특한 소재가 돋보였던 '가족X멜로'는 자극적인 내용 하나 없이 밝고 경쾌한 전개, 알콩달콩 통통 튀는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힘든 사연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의지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가족애는 뭉클한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회에서 변무진(지진희 분)과 금애연(김지수 분)은 당분간 재결합을 하지 않기로 했고, 이들 가족은 가족 빌라 302호와 102호, 그리고 자취방에서 각자의 삶을 꾸렸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각자 먹고 싶은 걸 가져오는 '포트럭'으로 밥을 함께 먹었다.

대리로 승진한 변미래(손나은 분)는 여전히 K-직장인의 '갓생'을 살았다. 또 남자친구 남태평(최민호 분)과 오래도록 위시 리스트를 채워갔다. '사업 금쪽이' 변현재(윤산하 분)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가족들의 지지를 얻어내며, 꿈을 향해 나아갔다. 태평 또한 복잡한 가정사로 갈등을 빚던 아버지 남치열(정웅인 분)과 진정한 화해를 나눴다. 모두가 성장하고 웃게 된 '해피엔딩'이었다.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손나은은 집안의 '원더우먼' 장녀이자 4년 차 '일잘러' 직장인 변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변미래는 K-장녀이자 직장인의 고민과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생활 밀착 성장형 캐릭터로, 손나은은 뭉클하면서도 유쾌하고, 짠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을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김지수와는 든든한 모녀 케미를, 지진희와는 티격태격 모녀 케미를, 최민호와는 설레고 귀여운 로맨스 케미를 완성했다. 다음은 손나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많고 캐릭터도 많다. 사실 안 해본 것이 많아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달달한 로코도 해보고 싶고 액션도 하고 싶다. 사랑스럽고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사이다, 통쾌함을 주는 캐릭터도 하고 싶다. 특정 직업보다는 이런 느낌의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지진희 배우와는 티격태격하는 부녀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출연하기로 결정했을 때 아빠, 엄마 역할에 지진희, 김지수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셔서 너무 기대가 됐다. 잘 어울리고 좋았다. 그래서 처음 뵈었을 때도 집중하기 위해 정말 엄마, 아빠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만났던 것 같다. 선배님은 실제 현장에서도 너무 자상하시다. 가끔 재미있는 농담도 해주시는데 아재개그다. 그래서 더 아빠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래는 아빠와 계속 티격태격하는 애증의 관계다. 만날 때마다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연기해야 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굉장히 많이 기다려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 개그 코드가 잘 맞는 편이었나?

"저는 아재 개그가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웃음이 많고 헤픈 스타일이라서 혼자 웃고 있을 때가 많다. 선배님이 지나가는 말로 툭툭 하시는 것도 정말 웃겼다. 사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의 농담인데 재미있었고 유쾌하시다."

- 후배인 윤산하 배우가 동생 역할을 맡았다. 호흡이 궁금하다.

"또 하나의 새로운 점은 현장에서 처음으로 제가 막내가 아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막내였다. '20대 후반인데 아직도 막내네. 언제쯤 막내가 아닐까'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막내가 아니라서 그게 약간 서운하더라.(웃음) 산하도 활동하면서 오가며 인사를 했었기 때문에 유난히 애정이 갔던 것 같다. 현재 캐릭터를 귀엽게, 재미있게 잘 살려줘서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제가 남동생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제 여동생이 좀 남자 같은 성격이어서 현장에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 역할이었지만 남동생이 생기니 어땠나?

"남동생도 남동생 나름인데, 현재 같은 남동생이면 힘들 것 같다.(웃음) 그래도 현재만의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있다. 저한테는 누나니까 막 대하지만 엄마, 아빠에게는 너무 귀엽게 하더라. 그런 귀여운 남동생이 있으면 든든할 것 같다."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MI·SLL]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MI·SLL]

- 애연의 편지를 보고 집에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같이 우는 장면이 마음 아프고 찡했다. 그 감정신을 연기할 때 어땠고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꼽으라고 하면 손가락 안에 드는 신 중 하나다. 미래가 우연히 엄마가 두고 간 편지를 확인하는데, 선배님이 실제로 손편지를 쓰셨다. 그러다 보니 감정 이입이 더 잘 됐다. 침대에 누워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신을 찍을 때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애틋하고 예쁜 대사이기도 하고, 선배님 눈을 보며 리허설을 하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참으면서 했다. 선배님과 눈물, 콧물이 다 나서 우리끼리는 '눈물콧물신'이라고 하는데, 찍으면서도 많이 뭉클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찡하더라. 선배님께 "다시 또 눈물 난다"라고 연락을 드렸더니 "우리 '눈물콧물신' 너무 좋았어. 너무 잘했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울 정도의 감정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많이 나서 억누르면서 찍었다."

- '대행사'도 그랬지만, 이번 '가족X멜로'는 롤이 큰 작품이다. 분량이 많고 극을 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배우의 책임감도 많이 생겼는지 궁금하다.

"미래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저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이걸 내가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정선에 있어서도 감독님과 상의를 계속했다. 촬영할 때는 순서대로 찍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봐야 했다. 그래서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가 생긴 것 같다. 또 긴 호흡을 가지고 찍어야 해서 체력을 많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 저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

- 지진희, 최민호 배우가 운동을 엄청 많이 하는 스타일이지 않나?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저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그 두 분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이렇게 활동할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몸이 아파서 약간 재활처럼 운동하기 시작했는데, 안 하면 다시 아프더라. 그래서 제 건강을 위해서 한다. PT, 필라테스, 요가를 하는데, 하루에 운동을 하나라도 하지 않으면 안 한 느낌이다. 이제는 운동, 자기 관리가 약간 습관처럼 몸에 밴 것 같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 이제 30대가 됐다. 극중에서 교복을 입어 보기도 했는데, 학생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나?

"너무 있다.(웃음) 사실 아쉬운 것이 교복 입는 캐릭터를 못 해봤다. 그런 작품을 한 번도 못 해봐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미래는 중학생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MI·SLL]
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MI·SLL]

- 교복 입은 나의 모습을 봤을 때의 만족도는?

"괜찮은 것 같다.(미소) 찍을 때 메이크업도 덜했는데 괜찮더라. 예전에 교복 모델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중학생까지도 소화할 자신 있다."

- 감독님은 칭찬을 많이 해주는 스타일인가?

"칭찬하기도 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 해주시는 편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하다.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굉장히 많은 용기와 힘을 주셨다. 제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나은 씨에게 미래가 있다. 그걸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라고 해주셨다. 덕분에 용기를 얻고 도전할 수 있었다."

- 손나은의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사실 어렸을 때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들어서 보니 약간 혼란스러웠다. 지금 마음먹고 있는 건 '조급하지 말자'다. '내 페이스대로 주어진 것에 충실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욕심을 내긴 하지만 너무 크게 욕심부리지 말자,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충실하게 해나가자'라는 마음이 생겼다."

- 왜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나?

"성숙하고 싶었다. 물론 어렸을 때도 장녀라 그런지 성숙했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까, 어린 것이 좋기도 하지만 어리기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더 빨리 나이 들어 성숙한 어른이 되어 더 멋지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멋있게 나이 먹고 싶었다."

- 그렇다면 멋있게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드나?

"이 나이가 되면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마음은 20대 초반 그대로고 나이만 먹고 있는 느낌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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