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슈가는 어두운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23일 오후 10시 53분께 교통조사계가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7시45분께 출석해 약 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두 손을 모은 채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슈가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가', 'BTS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은색 카니발 차에 올라탔다.
슈가는 출석 당시에도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채 "죄송합니다. 굉장히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슈가는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슈가는 음주운전 의혹에 휘말린 지 약 17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슈가에 대한 포토라인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슈가는 포토라인에 섰다. 용산경찰서에는 지하 주차장이나 내부로 연결되는 별도의 통로가 없어 취재진의 눈을 피하기 어려웠던 만큼 슈가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큰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만취 상태였던 슈가는 경찰 조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귀가 조치됐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슈가가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밝혔으나 경찰이 스쿠터라고 정정하면서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더욱 철저한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은 이날 슈가가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음주량, 술자리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스쿠터 기기의 분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고 축소 의혹과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
슈가는 이날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를 인정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다.
한편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으로, 내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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