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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탈환 SK,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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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필두 탄탄한 1~4선발 구축…4번 정의윤 맹활약에 타선 살아나

[한상숙기자] SK가 3연승을 달리며 드디어 5위를 탈환했다. 6위 롯데와는 0.5경기밖에 승차가 나지 않지만 기세를 이어간다면 마지막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실력으로 차근차근 올라선 순위라 설득력이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자, SK 타선과 마운드가 한꺼번에 깨어났다. SK는 9월 10승 8패 승률 5할5푼6리를 기록했다. 승률 6할2푼5리(10승 1무 6패)를 기록한 롯데는 최근 SK와 맞대결에서 지는 등 3연패를 당해 기세가 꺾였다. KIA는 3할7푼5리(6승 10패), 한화는 3할3푼3리(6승 12패)의 9월 성적에 그쳤다.

안정적인 4선발 체제

김광현과 켈리, 세든, 박종훈의 안정적인 4선발 체제가 구축됐다.

SK는 9월 들어 선발승으로만 9승을 챙겼다. 삼성과 공동 1위에 해당한다. 김광현과 세든이 나란히 3승씩을 올렸고, 박종훈이 2승, 켈리가 1승을 더했다.

8월 29일 수원 kt전부터 5연패에 빠졌을 때만 해도 5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졌으나, 4일 문학 삼성전에서 김광현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길었던 연패를 끊자 다시 희망이 꿈틀거렸다.

SK는 이후 큰 고비 없이 순항 중이다. 특히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거두는 동안 김광현과 박종훈, 켈리, 세든이 나란히 승리투수가 돼 마운드의 안정감을 자랑했다.

철벽 계투진은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SK 구원진의 9월 평균자책점은 4.88로, 7위다. 윤길현(4.50)과 정우람(4.15)이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가 막판에 뒤집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9월 들어 SK의 역전패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 타선이 점수를 뽑아 승리를 만들어내는 공식이 성립됐다.

4번타자 정의윤

SK의 9월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8위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3할 1리로 6위에 올랐고, 홈런은 25개로 3위를 기록했다. 낮은 득점권 타율로 고민이 많았던 SK가 비로소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대수의 득점권 타율은 6할(10타수 6안타)이나 되고, 김강민이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브라운이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번타자로 자리잡은 정의윤은 득점권에서 팀 내 가장 많은 2개의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타점 역시 9개로 가장 많았다.

타선의 중심이 잡힌 덕분이다. SK는 그동안 브라운과 이재원, 박정권, 최정 등을 4번에 기용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LG에서 트레이드돼 온 후 중심타선에 배치된 정의윤이 맹타를 터뜨리면서 SK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정의윤은 7월 24일 트레이드 이후 타율 3할1푼4리 11홈런 36타점을 기록, 타격 전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정의윤을 4번에 꾸준히 배치하는 믿음을 보였고, 정의윤은 성적으로 보답했다.

타선은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5위 경쟁 팀인 KIA와의 최근 2경기에서 SK는 매 경기 두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8-4, 9-2로 낙승을 거뒀다. 잠잠했던 이재원과 박정권, 김강민의 방망이까지 깨어나면서 경쟁력이 생겼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많은 SK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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