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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시아를 대표한 일본 우승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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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00승투수는 말에도 품위가 넘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내내 상대를 배려하는 발언으로 "역시"라는 찬사를 받은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가 일본의 우승에 기뻤다고 한 번 더 밝혔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게재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우승에 기뻤다"며 "아시아를 위해서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찬호는 "우리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가 내겐 있었다"며 "(아시아를 대표한) 일본의 우승을 진심으로 바랬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이 같은 발언은 대회 기간 중 '독설'을 쏟아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그것과 비교된다. 이치로는 "(한국이) 일본을 30년간 이기지 못하도록 생각하게 해주겠다"고 대회 전부터 '오버'하더니 한국에 잇따라 패한 뒤에는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이다"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에서 이긴 뒤에는 "한국에 승리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해 수많은 한국팬 및 그의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박찬호는 달랐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른 뒤) 사람들은 '오! 한국과 일본 모두 잘한다' '피칭이 대단하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파워히터 3∼4명을 잃었지만 다음 대회에는 더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MLB.com은 박찬호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박찬호, 다시 태어나다'로 정하며 이번 오프시즌 동안 결혼을 한 박찬호가 WBC를 통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고 대서특필했다.

특히 젊은 시절 구사했던 슬라이더를 재장착하면서 94마일대의 빠른 공, 낙차큰 커브, 체인지업과 함께 다양한 투구 레퍼토리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그간 본인 입으로 슬라이더를 던진 적이 없다고 했지만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가 결정구로 던지는 공을 슬라이더로 보고 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다시 태어난 박찬호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WBC를 마친 뒤)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캠프에 합류했다"며 "WBC를 위해 팀을 떠날 때에도 시즌 준비가 다 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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