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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박은빈 "상식 밖 감정들, 연기 갈증 해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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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나이프' 정세옥 역 "범상치 않은 비범함에 흥미 느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미지 탈피를 위해 시도한 작품이 아니었어요."

뇌에 미친 의사, 살인을 저지르는 '아가씨', 그리고 스승에게 '한심한 새끼'라는 이야기를 듣는 제자.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에서 본 적 없는 낯선 얼굴을 꺼내들었다. 순수한 눈빛과 해맑은 에너지를 내뿜던 박은빈은 온데간데 없다. 거칠고 날선, 광기 어린 눈빛의 세옥을 통해 또 한 번 역대급 변신에 성공했다.

박은빈은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OTT 작품이 처음이라는 박은빈은 "동시 방송과 늘 함께 하다가, 긴 기다림 끝에 찾아뵙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작품 보여주고 싶었고 치열했던 순간이 그보다 진심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이 이해해주고 감정 이입을 해줘서 시청자들에게 황송한 마음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이퍼 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박은빈은 존경하던 스승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 섀도우 닥터 '정세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은빈은 유일하게 존경하고 소통하던 스승 최덕희에게 쫓겨난 후, 그와 다시 재회하며 겪는 폭발적인 감정 변화를 소화했다.

박은빈은 "이 역할이 악역이거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은 아니다"라며"'무인도의 디바' 한창 촬영할 때 이 작품이 왔다. 긍정적이고 햇살 같은 목하를 연기하다가 이 작품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 소재를 다루는 것일까 첫 장을 넘겼는데 '의사인 주인공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한다'는 것을 보고 이 범상치 않은 비범함은 무엇일지 확 흥미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제작자로부터 '박은빈이 해야만 이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울 것 같다'는 대답을 듣고 난 뒤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세옥에 대해 "캐릭터성이 무척 강하다.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엔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성이 있고, 세옥이 초반 내용을 주도해야 하는데 얼마만큼 시청자들이 납득해줄 수 있을 것인가 싶었다"고 했다.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세옥은 극중 반사회적 인물로, 자신을 해하려는 인물을 살인하기도 한다. 주인공으로서는 보기 힘들었던 설정이다. 그는 "살인은 미화되면 안된다. 빌런이면 마음껏 악행을 저지를텐데 주인공으로서 구심점으로 이끌고 가야해서 조심스러운 지점이 있었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공감은 못하더라도 이해는 되게, 이해는 못하더라도 공감은 될 수 있게 애써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세옥이 흔히 통념적으로 규정되는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로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박은빈은 "처음에 저희 시리즈가 전략적으로 내용을 많이 숨겼다. 메디컬 범죄 스릴러였는데, '범죄' 부분을 뺐다.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이미 접한 정보가 있고, 공감 능력이 없는 것에 국한되어서 생각하는 편견이 있지 않나. 사이코패스하면 무감정할 것 같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 같아서 반사회적인 인물을 다른 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를 구분하는게 유의미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 범주를 모아서 더 넓게, 반사회적 인격장애 인물들을 참고해서 입체적으로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특성을 살펴본 바, 세옥이가 그런 성질에 부합되는 것들이 있다.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겠지만, 여러 공부를 하면서 세옥이와 친해져 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은빈은 세옥의 이미지를 야생의 살쾡이, 벌꿀오소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세옥을 이미지화 했을 때 정돈되지 않은, 거친, 통제가 안되는, 야생의 살쾡이를 생각했다. 처음 시사하고 난 뒤 한 유튜버가 '벌꿀 오소리 같다'고 했다. 벌꿀 오소리는 기가 아주 센, 사자 앞에서 작은 몸집으로 대드는 동물이더라. 생각지 못한 반응을 얻었지만, '몸집이 크지 않은데 기세만큼은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봐줬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무인도의 디바' 그리고 '하이퍼 나이프'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나 겹치는 캐릭터가 없다. 박은빈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고, 도전을 겁내지 않았다. '하이퍼 나이프'는 그에게 신선한 경험을 안긴 필모그래피가 됐다.

박은빈은 "이 작품을 본 주변 사람들이 '목은 괜찮았냐'고 했다. 저도 경험하지 못한 경험도 있고 상식적으로 많이 벗어나있는 감정들이 많았다. 그래서 해갈이 됐던 것 같다"라며 "요동치는 감정을 겪으면서 '이런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신선한 경험도 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새로운 시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메디컬 스릴러라고 하지만 복합적인 장르를 경험했다. 지금 찍고있는 '더 원더풀스'는 즐거운 드라마다"라며 "저 스스로 지치지 않고 (작품으로) 환기하는 것이 직진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웃었다.

한편 박은빈이 출연한 '하이퍼 나이프'는 디즈니+에서 전편 공개됐다. 박은빈은 '하이퍼 나이프'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 를 차기작으로 확정 지었다.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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