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독일 취업에 성공하며 직업계고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독일취업준비과정’이 결실을 맺으며, 학생들은 기술 강국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독일 취업을 위한 철저한 준비 과정
동아마이스터고는 2022학년도부터 독일 취업을 목표로 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특히 학생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연간 350시간 이상의 독일어 수업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독일어 인증시험(B1 등급)을 목표로 체계적인 학습을 진행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철저한 지원을 받는다.

이 과정의 핵심은 독일 현지에서 진행되는 인턴십이다. 3학년 2학기에는 7~12주간 독일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으며, 이는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십이기 때문에 취업 성공률이 높다. 학생들은 해당 기업 외에도 독일 내 다양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 자신의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현지 취업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다.
독일 기업이 원하는 인재, 동아마이스터고에서 배출
독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강국이지만, 우수한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한국의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은 성실성과 기술력을 갖춘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인턴십 과정 중 독일 현지 교육기관 ‘애커트슐렌’에서 심화 독일어 수업과 전공 직무 교육을 받으며, 독일의 선진 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다.
2024학년도에 동아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 9명이 10월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독일 현지 인턴십에 참가했으며, 그중 6명이 최종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독일 유수 기업인 △Boche(1명) △Shott(1명) △Liebherr Rostock(1명) △Grob(1명) △Blum Novotest(2명) 등에서 경력을 쌓게 된다. 이 학생들은 2025년 9월부터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하며, 3년의 실무 경험 후 독일 대학 진학 또는 마이스터 자격 취득을 통해 더 큰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기회를”
현재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는 2학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 취업을 위한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과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독일어 원어민 교사와 1대1 강습을 받으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정은환 동아마이스터고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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