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가수 박서진의 부모님이 아들의 콘서트날 죽을 뻔 했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박서진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박서진은 누워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베개를 열어봤고, 베개에서는 팥이 쏟아져 나왔다. 부모님이 잡신을 쫓기 위해 팥을 넣어놨던 것.
백지영은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그러신 거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이게 뭐냐. 그런 거 다 미신이다"고 말했고, 엄마는 "옛날에 한번 사고를 당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제 생애 첫 콘서트가 있던 날에 부모님의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았다. 두 분이 배에서 자고 있었는데 그랬다. 하마터면 같은 날에 돌아가실 뻔 했다"고 과거 사고를 언급했다.
엄마는 "엄청 아찔한 거다. 그래서 콘서트만 다가오면 그 생각이 난다. 배가 자꾸 찌그러지는 거 같아서 남편에게 살펴보라고 했는데 이미 반쯤 배가 잠겨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빠는 "아무리 조치해봐도 가라앉더라. 그래서 내 구명조끼까지 아내에게 주면서 '당신이나 살아. 나는 안되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내 목덜미를 잡고 치켜올라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왔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부모님은 지나가는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고.
박서진은 "엄마가 소리치면서 얘기할 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 그래도 걱정해서 잘되라고 하는 말이었는데 그런 마음은 몰라주고 화만 낸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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