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는 2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3,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치렀다. 5세트 우리카드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10-7까지 앞서갔으나 이번에도 한국전력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4-13으로 앞서던 상황 팀 승리에 한 점만 필요했다. 그러나 믿었던 주포 파다르(헝가리)가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14-14로 듀스가 됐다.
우리카드는 뒷심에서 한국전력을 앞섰다. 5세트를 20-18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고비를 잘 넘겼다"며 "흐름이 상대로 넘어갔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 파다르가 5세트 듀스 상황에서 어쨌든 해결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게 승리를 거두며 9승 9패 승률 5할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6연승으로 3라운드 전승을 노렸으나 우리카드가 앞길을 가로막은 셈. 김 감독은 "8승 10패보다는 9승 9패가 낫지 않느냐"며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3라운드 MVP는 신으뜸, 김광국, 최홍석"이라며 "박상하와 파다르가 기본은 해준다고 하면 이 세 선수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4라운드에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는게 1차 목표"라며 "무엇보다 올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현대캐피탈을 맞아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는 꼭 한 번 이기고 싶다"고 웃었다.
우리카드는 내년 1월 11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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