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뛴 선수들 중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가리는 자리다. 시상식은 오는 13일이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KBO리그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자동으로 포함된다. 여기에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한다.
포지션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자리는 외야수다. 세 자리를 두고 모두 14명이 다투고 있다. 수상 유력 후보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인 최형우(KIA 타이가즈)와 소속팀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탠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최형우와 김재환을 제외하면 외야수 중 남은 자리는 하나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도 무려 12명이 남는다. 집안싸움도 치열하다.
김재환의 팀 동료인 박건우, 민병헌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는 유한준(kt 위즈)도 같은 팀 이대형과 경쟁해야한다. 김주찬(KIA)도 마찬가지다. 또한 손아섭, 김문호(이상 롯데 자이언츠)도 같은 상황이다.
나홀로 도전에 나서는 선수도 있다. 정의윤(SK 와이번스) 채은성(LG 트윈스) 고종욱(넥센 히어로즈)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이용규(한화 이글스)다. 이용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생애 첫 수상이 된다.
외야수 만큼이나 치열한 자리는 2루수가 꼽힌다.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박경수(kt) 김성현(SK) 박민우(NC 다이노스) 등 5명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눈에 확들어오는 성적을 낸 선수가 없어서 경쟁이 더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에서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한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독보적이었다.
올해는 압도적인 기록을 낸 선수가 없어 더 흥미롭다. 그래도 유력한 후보로는 프로 데뷔 후 4번째 황금장갑 수상을 노리고 있는 정근우다.
그는 득점 부문 1위에 올랐고 KBO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서건창도 올 시즌 다시 타율 3할에 복귀했다.
박경수, 박민우, 김성현은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박경수는 최하위(10위)에 그친 소속팀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토종 2루수로는 KBO리그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소속팀 성적이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커리이하이를 기록했다. 김성현도 복병으로 꼽힌다. 그 역시 프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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