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엄지원 "모성 연기, 늘 부담과 부족함 느껴"

[권혜림기자] 배우 엄지원이 영화 '미씽'에서 또 한 번 모성애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알리며 동료 배우 공효진, 이언희 감독과 많은 대화 끝에 인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이하 미씽, 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과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참석했다.

영화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며 시작되는 감성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사라진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선 역을 연기한 엄지원은 "저와 공효진의 연기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로 모성을 연기하는 것에 있어 늘 부담감과 부족함을 느낀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한 답을 내놨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제가 알지 못하고 겪지 못한 부분이지만 영화 속 지선으로서 아픔을 결결이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영화가 지선에게서 출발하지만 두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 감독님, 공효진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지선은 서울 여자고, 보기에 화려해보이는 면이 있지만 타국에서 보모 일을 하는 한매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생각했다. 도와줄 사람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사는지의 차이 외에 운명의 카테고리가 비슷하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얼핏 보기에는 한매가 나쁜 사람 같지만 지선 역시 모든 상황을 발견하며 냉정하고 차가운 도시 여자의 마음 속에서도 분노를 겪는다. 미쳐버릴 것 같은 복수심이 일어나지 않나"라며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있는 면이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씽'은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