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러브 59점 합작'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1위 점프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15-25 25-19)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6승 2패(승점 17)가 돼 IBK기업은행(5승 3패, 승점 16)을 제치고 순위표 맨 앞자리로 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지면서 4승 4패(승점 11)가 됐고 3위는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러브(캐나다)와 토종 공격수 이재영이 각각 36, 23점씩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현대건설에서는 에밀리(미국)가 21점, 양효진이 13점으로 활약했고 베테랑 한유미가 12점, 이다영이 라이트로도 뛰며 2블로킹 포함 6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화력대결에서 현대건설에 앞서며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러브와 이재영은 1세트에서만 1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한유미가 각각 6, 4점을 올렸으나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할 황연주가 1세트 무득점에 묶였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야 반격에 나섰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양효진이 2블로킹을 포함해 4점, 에밀리도 4점을 기록했다. 2세트 중반부터 세터에서 라이트로 자리를 바꾼 이다영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점을 올렸다.

세트 중반 현대건설이 멀찌감치 달아나자 흥국생명은 김재영, 유서연, 이한비를 각각 조송화, 신연경, 러브와 교체하며 다음 세트 준비에 들어갔다.

4세트는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현대건설이 바로 뒤를 따라 붙었다. 흥국생명은 18-16 상황에서 이재영이 시도한 퀵오픈이 코트에 꽂히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대건설이 그 때까지 잠잠하던 황연주와 에밀리의 공격으로 다시 쫓아오자 이재영이 연속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추격을 잘 따돌렸고 러브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