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또 졌다. 3연패다. NC 다이노스가 궁지에 몰렸다. 패인도 똑같다. 타선의 침묵이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1차전 연장 11회말 0-1 끝내기 패배, 2차전 1-5 패배에 이은 3연패. 앞으로 NC가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4연승 뿐이다.
3경기에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NC 타선이다. NC가 자랑하는 타선의 중심, 이른바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은 두산의 높은 마운드 앞에 맥을 못추고 있다. 정규시즌 115홈런 425타점을 합작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NC로선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어 더욱 뼈아픈 타선의 침묵이다. 두산이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선발 투수들을 앞세워 워낙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NC 선발진도 크게 뒤지지 않는 활약상이다.
1차전에서는 선발 스튜어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해 마운드가 10.2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11회말 1사 만루에서 임창민이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을 뿐이다.
2차전 역시 선발 해커는 7.2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다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못하자 8회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점을 더 빼앗겼다. 2차전에서 NC 마운드는 8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선발 최금강이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5회초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긴 뒤 2루타 2방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최금강의 5회초 실점이 아쉬운 이유는 NC 타자들이 4회말 선취점 찬스를 무산시켰기 때문. NC는 4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줄줄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말에 득점을 올렸다면 최금강도 좀 더 편안한 상태로 5회초를 맞을 수 있었다.
결국 NC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으로 8회까지 0-2 스코어를 유지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9회초 4점을 더 빼앗기며 0-6으로 패하고 말았다.
끝내 터지지 않은 타선이 NC 3연패의 원인이다. 3경기에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NC는 역대 한국시리즈 1~3차전 최소 득점 신기록(종전 3득점)을 수립했다.
반면 NC의 선발 마운드는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1이닝 5자책)를 기록하며 두산 판타스틱4에 맞섰다. 절대 약세라는 평가 속에 자신의 몫은 해내고 있는 NC 선발진. 누구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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