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초강수를 던졌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구원 등판이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우규민을 선발 등판시켰다. 우규민은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1-0으로 앞선 4회초 테임즈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4회말까지 1-1 동점.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향했다. 투수 교체였다.
구원 등판한 투수는 사흘 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허프.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이 "(투수들은) 전부 대기한다"고 말했던 말 그대로 허프도 불펜에서 몸을 풀다 팀이 위기를 맞자 마운드로 향했다.
우규민도 잘 던졌다. 이날 4.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였고, 2회초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4회초 1사 후 테임즈에게 맞은 동점포가 아쉬웠다. 테임즈는 최근 3년 간 우규민을 상대로 12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묶여 있던 타자. 그러나 우규민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테임즈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LG 타선도 아쉬웠다.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병살타로 1점을 뽑는데 그친 것.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허프의 구원 등판을 앞당긴 요인 중 하나였다.
허프는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대타 권희동과 박민우를 모두 투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규민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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