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일본 여자배구 간판스타 기무라 사오리가 현역 선수 생활 연장을 결정했다. 기무라는 지난 2015-16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며 '2016 리우올림픽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기무라는 1986년생으로 이제는 베테랑에 속하지만 아직 선수생활을 접을 나이는 아니다. 국내 V리그에서도 황연주(현대건설)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이 기무라와 동갑내기로 여전히 코트에서 뛰고 있다.
기무라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거론됐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꼽혔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당시 '기무라가 라이벌 김연경의 활약에 의기소침해진 부분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기무라는 김연경에 뒤이어 지난 2012-13시즌 터키리그에 진출했다. 둘의 상황은 터키에서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났다.
기무라는 페네르바체의 라이벌팀인 바키방크에 입단했으나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반면 김연경은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펄펄 날았다. 기무라는 2013-14시즌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터키리그에서 보낸 두 시즌은 김연경과 견줘 상대적으로 활약도가 떨어졌다.
기무라는 2014-15시즌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친정팀 토레이 유니폼을 입었다. 기무라는 최근 소속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최근까지도 내가 은퇴하거나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한다는 소문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새로운 시즌 준비를 위해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있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또한 그는 "토레이에서 내 배구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것"이라며 "24번을 달고 배구선수를 시작했다. 은퇴를 한다면 2번 유니폼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무라는 유소년 클럽에서 등번호 24를 달았고 현재 토레이에서는 2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 V프리미어리그는 8개팀이 2016-17시즌에 참가한다. 지난 시즌 1부리그에서 뛴 덴소와 아에고가 2부로 떨어지고 대신 김연경이 두 시즌 뛴 적이 있는 JT 마블러스와 PFU 블루캣츠가 2부에서 1부리그로 올라왔다.
외국인선수는 각 팀당 1명씩 뛸 수 있다. 기무라의 소속팀 토레이는 센터인 캘리 우팟(미국)을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토레이 외에 나머지 V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외국인선수는 다음과 같다. ▲도요타 : 폴리(아제르바이잔) ▲PFU : 제니퍼 도리스(미국) ▲JT : 오누마 시티락(태국) ▲히사미츠 : 마야 토카르스카(폴란드) ▲히다치 : 커스티 잭슨(미국) ▲NEC : 에밀리아 니콜로바(불가리아)
한편, 요카야마는 외국인선수 없이 자국(일본) 선수로만 로스터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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