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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무혐의' 정준영, 조급한 마녀사냥이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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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혐의없음 처분 내리고 수사 종결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가수 정준영이 누명은 벗었지만 상처가 남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지헌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정준영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고소인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여 특정 신체부위를 촬영했다고 볼 수 없는 점, 피의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위를 촬영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점을 들어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결국 상처만 남았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출연하던 방송에서도 모두 하차한 터라 곧바로 상황을 되돌리기도 어렵게 됐다.

정준영은 당초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저희 둘 사이에 장난스럽게 했던 일이 이렇게까지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섣불리 생각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일부에서 정준영의 방송 하차 등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결국 정준영은 KBS2 '1박2일'에서 잠정 하차하고 tvN '집밥 백선생2'까지 내려놨다. 무혐의 결과가 나오기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라 더 아쉬움이 남는다.

비난을 하고 하차를 논하기 전에 수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렸다면 정준영과 그의 팬들에게 적어도 더 큰 상처는 주지 않았을 상황이다. 정준영의 성추문 해프닝은 조급함이 부른 마녀사냥으로 끝났고, 방송에서 당분간 정준영을 볼 수 없게 됐다.

소속사 측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장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향후 활동은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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