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가까스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7분 레오나르도, 후반 29분 이동국의 골로 앞서갔지만 32분 유고비치, 한찬희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며 동점 추격을 당했다.
무승부로 개막 후 무패행진을 29경기(17승 12무)로 늘린 전북은 승점 63점이 되며 1위를 유지했다. 전남은 36점으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전북으로서는 오는 13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을 하는 경기라 할 수 있었다. 전북은 상하이와 1차전을 0-0으로 비겨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골을 넣고 비기면 4강 진출이 좌절된다.
이동국, 김신욱 등을 교체 명단에 넣고 경찰 축구단에서 전혁한 신형민과 정혁을 선발로 내세운 전북은 37분 최효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가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16분 이동국을 교체 투입한 전북은 29분 두 번째 골을 얻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로페즈의 가로지르기를 이동국이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전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2분 최효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유고비치의 만회골로 추격한 뒤 36분 한찬희가 허용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가 살아난 전남은 후반 종료 직전 한찬희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겨갔다. 전북의 무패행진을 멈춰 세울 수 있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위기를 넘겼다.
한편, 챌린지(2부리그) 34라운드에서는 부천FC 1995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루키안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은 승점 55점으로 1위 안산(57점)에 2점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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