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3연승을 달리며 2위 NC 다이노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넥센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4차전 홈경기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10-9로 이겼다. 3연승한 넥센은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2위 NC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이날 16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장타가 무려 8개나 됐다. 대니돈과 임병욱의 투런홈런 2개 외에도 3루타가 1개, 2루타가 5개나 터져나왔다. SK는 넥센보다 많은 17안타를 때렸지만 홈런 1개와 2루타 3개로 장타는 4개뿐이었다.
SK는 선발 임준혁이 일찍 무너짐으로써 마운드 운영이 꼬여 후반 맹추격에도 아쉽게 한 점 차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SK는 그대로 6위에 머물렀고 4위 KIA와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1회초, SK가 3점을 선취하며 기선제압을 하는가 했다. 김성현의 2루타에 이은 최정의 투런홈런, 정의윤의 2루타에 이은 김동엽의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홈런 포함 장타 3개가 집중돼 뽑아낸 점수였다.
1회말, 넥센이 대거 5점을 내 금방 역전에 성공했다. 2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윤석민의 희생플라이, 김민성의 2타점 동점 2루타, 대니돈의 역전 투런홈런이 줄줄이 이어졌다. 와중에 SK 선발투수 임준혁은 아웃카운트 하나밖에 못잡고 5실점한 후 조기 강판 당했다.
2회초 SK가 2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넥센은 3회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원시원한 장타가 이어지며 쉽게 점수를 벌어들였다. 김민성 대니돈 박동원이 줄줄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냈고, 임병욱이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말 4점을 보태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4회초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7회초 고메즈의 적시타 등 단타 3개로 한 점을 더 뽑았다.
SK가 점수를 좁혀오자 7회말 넥센이 박동원의 3루타에 이은 박하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SK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8회초 최정의 2루타 등 연속 4안타를 집중시키며 턱밑까지 쫓아갔다.
넥센을 위기에서 구한 것이 철벽 마무리로 거듭난 김세현이었다. 10-8로 쫓긴 가운데 무사 2, 3루 위기가 이어지자 넥센 벤치는 8회초 무사임에도 마무리 김세현 카드를 뽑아들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김세현은 정의윤의 내야땅볼로 주자 한 명만 홈인시켰을 뿐 리드를 지키며 이닝을 끝냈다. 1사 1, 3루에서 김동엽을 삼진, 고메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장면이 압권이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세현의 마무리 덕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넥센 복귀 후 이날까지 7경기 등판에서 패전 없이 5승을 거둬들였다.
8회 위기를 넘기고 9회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터프 세이브에 성공한 김세현은 시즌 34세이브로 구원왕을 거의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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