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타격 부진이 원인이 돼 소속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갔다.
시애틀 지역 일간지 '시애틀 타임스'는 27일 이대호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허리 통증을 호소한 톰 윌헬름슨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를 전망"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이대호가 다시 시애틀 로스터에 올라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는 "이대호가 28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윌헴른슨의 DL행이 확정될 경우 이대호는 로스터 재등록 기한인 10일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복귀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이대호의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도 이대호가 필요하다"고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으로 시애틀에 입단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했고 당당히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전반기 짭짤한 활약을 보였다. 대타로 또는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출전 기회가 들쑥날쑥했으나 올스타전 이전까지 타율 2할8푼8리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방망이에 힘이 부쩍 떨어졌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정규시즌에서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리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런 이유로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에게 마이너리그행 카드를 꺼냈다.
이대호는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연일 맹타를 선보였다. 그는 27일 네바다주 레노에 있는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팀)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멀티히트를 쳤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6회초 츨루 후 대주자로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지금까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1푼9리(27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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