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또다시 홈런포의 위력을 과시하며 파죽지세의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김재환 양의지 최주환의 홈런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7연승을 내달리며 가장 먼저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마운드가 두산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데다 타선마저 좋은 추격 기회를 놓쳐 패하고 말았다. SK는 4위는 유지했으나 승률이 다시 5할 아래(55승 56패)로 떨어졌다.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후 최주환이 2루타를 쳐 기회를 엮자 곧바로 민병헌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재환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에는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2-0 리드로 출발했다.
2회초에는 김재환이 SK 선발투수 켈리로부터 호쾌한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김재환은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시즌 31호로 역대 두산 토종타자 시즌 최다홈런(심정수 김동주)과 타이를 이뤘다.
SK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정의윤의 안타, 김성현의 사구, 김동엽의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야수선택이 나오면서 한 점을 만회하고 만루 기회가 이어지자 김민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SK로서는 이후 공격이 아쉬웠다. 3-5로 따라붙고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고메즈가 2루수 뜬공,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SK는 5회말에도 3연속 안타를 치고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가운데 김성현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안타를 쳤다. 높이 뜬 공이어서 주자들이 미리 스타트를 끊지 못하고 뒤늦게 뛰었는데 1루주자였던 정의윤이 2루를 지나쳤다가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태그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고 이중도루 실패까지 나오면서 추격 기회를 또 날렸다.
그러자 두산이 7회초 양의지의 투런홈런과 3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내며 8-3으로 달아났다.
SK도 7회말 최정의 투런홈런(28호)으로 추격을 해봤지만 8회초 두산 최주환이 솔로포로 응수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두산 선발투수 보우덴은 6.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1안타나 맞았지만 위기 때마다 삼진(7개)을 잡아내거나 상대 주루 미스 등으로 5실점으로 버텼다. 타선 도움을 받은 보우덴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13승(7패)을 수확했다.
SK 선발 켈리는 5.2이닝을 던졌는데 초반 5실점한 탓에 패전을 안았다. 시즌 6패(8승)째. 부상 회복해 복귀한 김광현은 7회초 세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는 등 0.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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