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28)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바랜 기록이 됐다.
로사리오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병살을 기록했다. 시즌 28호 솔로홈런이 포함된 성적이다.
1회말 첫 타석 1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 체면을 구긴 로사리오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 등으로 4-0까지 앞서나갔지만 4-7,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홈런에 의한 1타점 추가로 로사리오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타점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대전 SK전부터 매 경기 꼬박꼬박 안타를 생산해 오고 있다.
20경기 연속 안타는 역대 외국인 타자 타이기록이다. 지난해까지는 2001년 호세 에레라(SK)가 세운 18경기가 최다 기록이었지만, 올 시즌에만 에릭 테임즈(NC)와 루이스 히메네스(LG)가 에레라의 기록을 뛰어넘어 2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먼저 테임즈가 4월13일 삼성전부터 5월8일 LG전에 걸쳐 2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히메네스는 5월27일 두산전부터 6월19일 KIA전까지 역시 20경기 동안 매 경기 안타를 생산했다.
둘에 이어 로사리오도 2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로사리오의 경우 오는 18일 잠실 LG전에서 안타를 추가할 경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타이기록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신기록은 팀 승리와 함께 할 수 있을 지, 로사리오의 18일 LG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O리그 전체 연속 경기 안타 최다 기록은 박종호 LG 코치가 2003년부터 2004년에 걸쳐 세운 39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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