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계랭킹 8위 성지현(25, MG새마을금고)이 랭킹 1위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졌다.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맞아 세트 점수 0-2(12-21 16-21)로 졌다.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성지현은 2012 런던 대회 당시 조별예선 탈락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C조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른 성지현은 린다 제치리(불가리아)를 2-0으로 완파하는 과정까지는 좋았다. 하필 8강 상대가 최근 2~3년 사이 상승세를 탄 최강자 마린이었다.
1세트부터 주도권 싸움에서 완패했다. 성지현이 못했다기보다는 마린의 셔틀콕을 다루는 기술이 좋았다. 스매싱, 헤어핀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다. 당황한 성지현은 스스로 무너졌다. 롱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 초반에 1-6으로 밀렸다.
중반 분발하며 9-10까지 따라가는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다시 코트 구석을 강타하는 마린의 스매싱에 대처하지 못하며 9-14로 밀렸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로 마찬가지. 시작과 함께 내리 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5-19까지 추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4강 진출권을 마린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복식 정경은(26, KGC인삼공사)-신승찬(22, 삼성전기) 조가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해 있다.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는 8강에 진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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