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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연타석포' 두산, 삼성 잡고 2연승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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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7 삼성]…민병현 9회 결승 희비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적지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7로 승부를 알 수 없던 9회초 박건우의 3루타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8-7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째를 거두며 지난 3~6일 4연패 충격에서 조금 벗어나는 모습이다. 시즌 65승39패1무로 단독 선두를 전날에 이어 고수했다. 반면 삼성은 전날에 이은 2연패와 함께 시즌 58패(43승1무) 째의 고배를 들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이 됐다. 삼성에선 2번 박해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최형우는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에는 홈런 공방이 이어졌다. 1회초 두산이 김재환의 큰 것 한 방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기태를 두들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린 것.

두산은 3회에도 3점을 추가해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홈런 2개가 징검다리로 터졌다. 이번에도 김재환이 1사1루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면서 기세를 한껏 올렸다. 자신의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 질세라 또 다른 좌타 거포 오재일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의 6-0 리드.

삼성은 3회말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다. 역시 홈런에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1사 1루에서 김상수가 두산 선발 보우덴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4회에는 선두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스코어는 6-3으로 좁혀졌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삼성 타선은 7회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선두 백상원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지영의 1루 땅볼을 두산 1루수 오재일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 모두 살았다.

이어 두산 2번째 투수 김성배가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범하면서 무사 2,3루가 됐고, 1사 뒤 최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백상원이 득점했다. 2사 2루에서 후속 박해민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점수차를 1로 좁혔고, 박해민의 도루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1,2루에선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7-6 역전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공수가 바뀐 8회초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2루땅볼로 2루를 밟자 대두자 조수행이 투입됐다. 우타석의 양의지는 기다렸다는 듯 우전 적시타로 7-7을 만든 것.

그리고 마지막 9회초. 박건우의 장타 하나가 이날 경기의 운명을 갈랐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건우는 상대 5번째 투수 장필준과 맞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를 쳐낸 뒤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무사 3루 결정적 기회를 잡은 두산은 1사 뒤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8점째를 올리면서 기어이 재역전을 이루어냈다.

마지막 기회에서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말 마무리 이현승을 투입,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힘겨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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