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함상명(21, 용인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함상명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6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1회전에서 빅토르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뒀다.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함상명은 오는 14일 16강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꺾은 장자웨이(중국)와 만난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좋은 기억을 앞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함상명은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 복싱 대표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이후 가장 적은 1명만 복싱 종목에 나서 체면을 구겼다.
본선 출전 자제가 드라마였다. 함상명은 지난달 국제복싱협회(AIBA) 주관의 올림픽 선발전에 출전했지만 8강전에서 패해 리우행 꿈을 접었다.
놀랍게도 같은 체급에서 선발전을 통과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서 차순위인 함상명이 기회를 얻게 됐다. 함상명은 급하게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기술에서 한 수 앞서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도전한 함상명은 1라운드 안면에 수 차례 유효타를 날리며 우세한 경기 운영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카운터 펀치를 날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받아쳤다.
2라운드에서는 로드리게스 안면에 오른손 훅을 날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당황한 로드리게스는 3라운드에서 거세게 함상명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함상명도 투혼을 앞세워 버텼고 승리를 가져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