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잘할 때가 된 거죠."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보배' 송창식(31)이 최근 맹활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송창식은 7월 들어 맹투를 펼치고 있다. 11경기에 등판해 3승 1홀드 무패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자책)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한화가 3연승을 달리는 기간 동안 매 경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0.1이닝,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0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송창식은 "제구가 좋아졌고, 실투 비율이 낮아졌다"며 "잘할 때가 됐다. 20대 때 너무 놀아서 이제는 열심히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때 놀았다는 말은 병으로 인해 잠시 마운드를 떠났던 것을 의미한다. 송창식은 손가락 끝에 피가 통하지 않는 버거씨병으로 잠시 은퇴, 고교야구 코치로 부임했다가 프로에 복귀한 선수다. 재기에 성공한 그에게는 '인간승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벌투 논란에 시달렸다. 4월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해 한화 마운드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송창식은 "당시 감독님이 하체를 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당시에는 상하체 밸런스가 잘 안 맞았다"며 지금은 잘 맞느냐는 질문에 "어제 던지는 걸 보지 않았느냐"고 대답을 대신했다. 송창식은 29일 두산전에서 2.1이닝 무실점 역투로 연장 11회 9-8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사흘 연투 중인 송창식이지만 이날 역시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송창식은 "어제 (권)혁이 형이 많이 던졌다"며 연투에 대한 피로감이 없느냐는 말엔 "힘들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 대체 선발 심수창을 내세웠다. 송창식의 시즌 첫 4일 연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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