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리우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서 많은 것을 얻으며 이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 선수권대회 우승팀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문창진(23, 포항 스틸러스)이 두 골, 류승우(23, 레버쿠젠)가 한 골을 넣으며 웃었다.
이날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2선 공격진에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권창훈(22, 수원 삼성)을 내세웠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23, FC서울), 장현수(25, 광저우 푸리)가 나섰고 수비라인에 심상민(23, 서울 이랜드FC), 최규백(22, 전북 현대), 정승현(22, 울산 현대), 이슬찬(23, 전남 드래곤즈), 골키퍼는 김동준(22 ,성남FC)이 배치됐다.
앞서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져 아쉬움을 남겼던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팀 사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 볼 점유율에서 밀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고 25분 후방서 연결된 침투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뚫리며 켄 세마에게 먼저 실점해 애를 먹었다.
그러나 30분 권창훈의 두 차례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38분 장현수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막혔지만, 볼이 앞으로 흘러나오자 뒤에서 재빨리 뛰어들어간 문창진이 다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을 만들며 감을 잡은 한국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41분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공간을 허물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온 뒤 패스를 했고 문창진이 왼발로 슈팅해 골을 넣으며 2-1로 뒤집었다.
후반 시작 후 한국은 골키퍼를 교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나섰다. 분위기는 좋아졌고 9분 황희찬이 중앙으로 돌파하며 패스, 류승우가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3-1로 도망갔다.
그러나 12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뒤로 돌아들어오는 상대를 놓쳤고 밀로셰비치에게 실점하며 한 골차 승부로 좁혀졌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맞불을 놓은 한국은 25분 권창훈, 30분 황희찬의 슈팅으로 스웨덴 수비를 흔들었다. 37분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박동진(광주FC),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를 교체 투입하며 점검에 나섰고 42분에는 석현준(FC포르투)이 등장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흘려보낸 한국은 3-2로 승리를 확인했다.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피지, 독일과의 1~2차전이 예정된 사우바도르로 31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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