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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롯데 1군 동료들과 인사 못나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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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통해 5시즌 만에 친정팀 두산 복귀, 24일 선수단 합류

[류한준기자] "잘 된 일인가요? 예상을 전혀 못한 일이라서요." 김성배(투수)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다. 지난 23일 롯데와 두산이 실시한 1대1 맞트레이드로 김성배와 김동한(내야수)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2011년 시즌 종료 후 KBO리그에서 처음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의 지명을 받고 두산을 떠나 부산으로 온 김성배는 5년 만에 다시 서울로 간다.

김성배는 당초 다음날인 24일 사직구장을 찾기로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과 1군 동료들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계획이 변경됐다.

두산에서 김성배의 빠른 합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성배는 "서울로 바로 올라왔다"며 "급하게 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성배의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퓨처스(2군)에서 계속 공을 던졌기 때문에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다.

김성배는 "상동구장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퓨처스에 있던 동료들이 '다시 두산으로 가는 만큼 롯데에서 있을 때보다 더 잘하라'고 하더라"며 "퓨처스 선수들과는 인사를 나누고 왔는데 사직구장에 못간 게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왔을 때는 프로선수로 뛰는 동안 마지막 팀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이적을 하게 됐다"며 "롯데로 처음 왔을 때처럼 새롭게 마음먹고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성배는 2차 드래프트가 배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면서 트레이드 될 때까지 233경기에 등판해 207이닝을 소화했고 26승 11패 38세이브 35홀드를 기록했다.

김성배는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됐지만 롯데가 올 시즌 순위경쟁을 하는데 보탬이 못돼 마음이 좀 그렇다"며 "롯데도 두산과 함께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가 두산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한 적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김성배가 롯데로 온 첫 시즌이다. 롯데는 당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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