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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역전타 포함 4타점' 롯데, KIA에 역전승 '단독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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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6점 뽑아 9-6 승리…나지완 홈런 두 방 빛 바래

[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11차전에서 8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 9-6으로 역전승했다. 강민호가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앞장섰고 새 외국인타자 맥스웰도 장타 두 방으로 2타점을 올려 승리를 도왔다.

시즌 40승(44패) 고지에 오른 롯데는 KIA를 한 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선발투수 헥터의 7이닝 3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앞서가다 8회말 불펜이 가동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여전히 롯데에 8승3패로 우위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다시 6위로 떨어졌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미처 안정을 찾기 전인 초반에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1회초 KIA 타선의 방망이가 일찍 달궈졌다. 1사 후 나지완이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김주찬 이범호 서동욱의 2루타가 잇따라 터져 나오며 2점을 추가했고, 이홍구의 1타점 적시타도 보태졌다.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냈다.

롯데도 1회말 즉각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나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고 새 외국인타자 맥스웰의 우익수 옆 2루타가 뒤를 받쳐 한 점을 만회했다. 맥스웰은 두 경기 출전에서 첫 타점을 신고했다.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KIA는 2회초 2사 후 레일리의 난조를 틈타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나지완의 볼넷과 김주찬의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바뀌었다. KIA 헥터와 레일리는 주자를 내보내면 집중력을 발휘해 결정타를 맞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헥터가 7회까지 잘 막고 8회말 KIA가 불펜투수를 투입하면서 경기 양상이 또 바뀌었다. 롯데 역전쇼의 시작은 1사 후 나경민의 기습적인 번트안타였다. 맥스웰이 KIA 두번째 투수 김광수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쳐 4-5,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KIA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가 완전히 롯데쪽으로 넘어갔다. 황재균의 2루 땅볼 때 2루수 서동욱이 홈으로 악송구, 3루주자 맥스웰이 여유있게 홈인하면서 5-5 동점이 됐다. 최준석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롯데는 이중도루까지 성공시켰고, KIA가 곽정철에 이어 임창용까지 긴급 투입했으나 강민호가 우중간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7-5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대타 김상호가 다시 바뀐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2타점 쐐기 2루타를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지완이 9회 다시 솔로포를 보탰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헥터는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롯데 레일리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하고 패전을 면했다.

롯데 4번째 투수로 8회말 등판해 0.2이닝을 던진 윤길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0.1이닝 3실점(2자책)한 김광수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나지완은 홈런 두 방을 날렸으나 팀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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