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6 KBO 타이어뱅크 올스타전'이 열린 16일, 경기 장소인 고척 스카이돔이 있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장마철에 어울리는 날씨였다. 올스타전은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미드 섬머 클래식'이라고 불린다. 개최 날짜가 보통 7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시기가 장마가 한창이다. 이런 이유로 올스타전을 주최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늘 날씨에 신경을 쓰고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올스타전 당일 비가 내린 경우도 적지 않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앞서 2012년과 2014년 비 때문에 각각 우천취소와 노게임이 선언된 적도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적어도 이런 걱정은 덜었다. 국내 최초 돔구장이자 넥센 히어로즈의 안방 고척 스키이돔에서 올스타전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날씨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거나 진행에 방해 받는 일은 없었다. 후텁지근한 돔구장 밖과 구장 안은 차이가 분명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나 이를 지켜보는 관중 모두 쾌적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이날 고척 스카이돔은 올스타전 팬 사인회(오후 3시)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구장 주변 교통혼잡이 옥에 티가 됐지만 팬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이런 열기 덕분에 올스타전은 2년 연속 매진을 이뤘다. KBO는 사전예매를 포함해 고척 스카이돔 수용인원 1만6천300좌석이 모두 들어찼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은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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