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6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최종 우승은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가 차지했다. 그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결승에서 초반 연달아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시작은 좋았으나 중간에 홈런이 뚝 끊겼다. 그보다 먼저 레이스를 마친 박경수(kt 위즈)가 기록한 숫자와 같은 3홈런을 쳤고 남은 아웃카운트는 2개였다.
두 선수가 같은 홈런 숫자로 결선을 마친다면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이 치러진다. 서든데스 방식으로 먼저 홈런을 쳐내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연장전까지 가지 않았다.
히메네스가 힘을 내 타구를 한 번 담장 밖으로 넘겼다. 박경수를 한개 차로 앞서며 홈런 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히메네스는 결승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박경수를 이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웃었다. 그는 중간에 홈런 페이스가 끊긴 이유에 대해서는 "몸이 좀 피곤한 상태였다"며 "상대와 홈런이 동률이라고 해서 압박을 받지는 않았다"고 당시를 되돌아 봤다.
히메네스는 베팅볼을 던져준 투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잘 부탁한다'고 말을 했었다"며 "평소 타격 연습때 항상 나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져주는 선수"라고 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의 숨은 공로자인 셈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LG에서 불펜포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완이다. 히메네스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타격하기 알맞게 공을 잘 던져준다"고 김태완에 대해 얘기했다.
히메네스는 우승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고 부상으로 최신형 LG 노트북을 받는다. 히메네스는 "상금은 김태완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노트북에 대해서는 "지금 처음 얘기를 들었다"며 "아직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한편, 히메네스는 홈런 레이스에서 사용한 배트와 기념구를 김태완에게 직접 건내줬다. 축하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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